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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영상 판독 기술,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인공지능(AI)이 의료 현장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바로 영상 판독 기술입니다. 과거에는 방사선과 전문의들이 육안과 경험을 통해 X-ray, CT, MRI 등 영상자료를 해석했다면, 이제는 AI가 수천 장의 의료 영상을 몇 초 만에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높은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암, 폐 질환, 뇌출혈, 심장 질환, 안과 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의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진단의 정확성뿐 아니라 판독 속도까지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영상 판독 AI 기술은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수많은 과거 영상과 실제 진단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이렇게 학습된 AI는 병변의 위치와 패턴을 감지해 의사에게 보조 정보를 제공합니다. AI는 피로에 의한 판단 오류가 없고, 특히 드물거나 초기에 발생하는 병변을 민감하게 포착하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영상 데이터가 많고, 진단 인력이 부족한 국가에서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기술력 분석: 루닛과 뷰노

대한민국은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 국가 중 하나입니다. 특히 **루닛(Lunit)**과 **뷰노(VUNO)**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AI 영상 분석 기업입니다.

루닛은 폐결절, 폐렴, 결핵 등 흉부 질환 진단을 돕는 ‘Lunit INSIGHT CXR’, 유방암 검진을 위한 ‘Lunit INSIGHT MMG’ 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뿐 아니라 미국 MD 앤더슨 병원, 유럽 의료기관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루닛은 AI 영상 판독 정확도가 96~99%에 달하며, CE 인증과 미국 FDA 승인까지 획득하여 신뢰성과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뷰노는 뇌 MRI 영상에서 치매, 뇌출혈을 진단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 골연령 판독 AI인 ‘딥본에이지’, 심전도 AI인 ‘딥ECG’ 등을 개발했습니다. 특히 뷰노는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임상 유효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으며, 다수의 SCI 논문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의료 AI의 상용화와 임상 적용에 있어 뷰노는 ‘정밀도 + 규제 승인’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기업 기술력 분석: 구글, IBM, 그리고 Aidoc

한편, 미국과 유럽의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AI 기반 영상 판독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글 헬스(Google Health)**와 IBM Watson Health, 그리고 이스라엘의 Aidoc이 주목받는 기업입니다.

구글 헬스는 딥마인드(DeepMind)와 협력해 안과 질환과 유방암 검진 AI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유방암 검진 연구에서는 미국 방사선 전문의보다 높은 정확도로 암을 진단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구글은 수억 장에 달하는 의료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자기 지도 학습(Self-supervised learning) 기술까지 적용하고 있어 기술의 잠재력 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IBM Watson Health는 초기에는 의료 AI 시장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으나, 상업적 성과의 부진으로 헬스 부문을 매각하면서 영향력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다만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자연어처리 기반의 방대한 의료 논문 분석 기능은 여전히 유의미한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doc은 영상의학 전문 AI 솔루션으로, 뇌출혈, 폐색전증, 척추 골절 등 응급 영상 판독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이스라엘 기반의 이 기업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10개 이상의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상용화되어 사용 중입니다. 특히 응급실에서 판독 시간을 단축하고, 생명을 구하는 데 AI가 직접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I 영상 판독 기술 비교: 루닛·뷰노부터 구글·IBM까지, 국내외 의료 AI 기업 기술력 완전 분석


 AI 영상 분석의 정확도와 실제 활용성 비교

AI 영상 분석 기술의 발전은 매우 빠르지만, 실질적인 의료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요구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확도, 판독 속도, 알고리즘의 범용성, 법적·윤리적 검토 사항, 그리고 사용자의 신뢰도입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제한된 질환군에서 높은 정확도와 빠른 판독 속도를 보여주는 장점이 있으며, 병원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실제 임상 적용률이 높습니다. 반면 해외 기업은 다양한 질환 영역에서의 다중 알고리즘 보유와 글로벌 시장 확장성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루닛과 뷰노는 특정 질환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면, Aidoc은 응급질환 대응에 최적화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료 AI 기술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현장의 의료진이 얼마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높은 정확도를 지니더라도 의사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실제 진료에는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각 기업은 의사와의 협업, UI/UX 개선, 법적 안전성 확보에 있어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AI 영상 판독 기술, 누구와 함께 진화할 것인가?

AI 영상 판독 기술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는 중요한 변화의 축이 되었습니다. 국내의 루닛과 뷰노는 기술력과 임상적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 Aidoc과 같은 해외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응급진료, 예방진단 영역으로까지 AI 활용을 넓히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의료 AI 경쟁은 단순히 "정확도"가 아닌, 얼마나 환자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느냐, 얼마나 빠르게 의사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의료윤리, 데이터 보안, 법적 책임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할 중요한 축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진단을 내리고 치료 전략을 설계하는 동반자적 존재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우리는 어떤 기술과 기업이 환자의 생명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의 병원에서는, 인간과 AI가 한 팀이 되어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시대가 펼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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